1989년도에 어떨결에 보험회사의 전산실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룹입사를 했었는데, 적성검사 결과 전산직이 적당하다는 권고를 받았습니다. 그 당시 컴퓨터 관련 직업이 선망의 대상이라 흔캐히 전산실 발령을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생명보험회사의 전산실로 들어 섰는데 아래의 그림과 같은 단말기가 두 사람당 한대씩 놓여있었습니다. 그 당시 퍼서널 컴퓨터는 흔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집 한 채 값에 달할 정도로 비쌌답니다.

1980년대 IBM에서 보급한 단말기, 우리는 이 단말기를 ET라고 불렀다. 생긴 것이 외계인 이티를 닯았다고 해서...

신입사원이었던 저는 아침 일찍 출근해서 위의 단말기 자판기에 타자연습을 먼저 시작했습니다. 선배가 출근하면 자리를 내어주고 프린터로 출력된 프로그램 코딩을 보면서 프로그램을 짰었습니다. 그런데 IBM3270 자판기의 터치감은 최고였습니다. 또각또각 소리를 내면서 눌러지는 자판기의 감촉이 참 좋았었죠... 이 IBM단말기는 아마 90년도 초반까지 사용했답니다.

Posted by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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